케이엠엘리에서 두번째로 구매한 도안이랍니다.

아래 부터 올라가면서 했는데 초반에 1/4 가량을 하고 나서 보니 도안에 보석 숫자를 잘 못 보고

엉뚱한 색상을 붙이는 바람에 꽤나 많은 부분을 다시 붙여야했네요.

아! 그때의 좌절감과 짜증이란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라 믿어요.

처음 케이엠엘리에서 구매했던 도안은 택배가 엉뚱하게 가서 고생을 시키더니

이번에는 보석이 문제였네요.

도안 주문하고 나서 신랑이랑 오랫동안 휴가를 다녀와서 보니

보석을 어디다가 두었는지 도통 기억이 가물거리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버린 것 같더군요.

다행히 액자를 주문하면서 보석도 같이 받을 수 있어서 안심했답니다.

도안을 보고서도 그 크기에 놀랐지만..

(이전에 제가한 도안은 40x40크기의 3개짜리 봄꽃향기였나요? 아마?)

이 도안은 크기부터가 65x130이라서 도안 받고나서 쭈욱 펴보고

좌절모드에 들어갔었어요.

정사각형의 40cm의 도안은 3개가 셋트였지만 이건 뭐, 길이가 130이니...

"아무래도, 내가, 미쳤었나봐. 이걸 언제 다하지?"

혼자 중얼대는 말에 신랑도 동의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는데..

도안은 시작하기 전에 주문한 액자보고 더 놀랐죠.

아무래도 액자는 도안보다 더 크다보니 겁이 덜컥 났지만!

대한민국의 아줌마, 약하지 않답니다!

슬슬하기도 하고 하루에 일정량을 정해 놓은 다음에 했어요.

꽤나 열정적으로!

사실 책을 읽는 시간도 뺄 정도로 시간 투자를 많이 했네요.

이게 또 매력적이라 한번 잡기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밥도 하기 싫어지더군요.

대략 한달은 한 것 같네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어요.

40cm의 도안 3개하는 시간이나 이 도안이나 다를 것 없더군요.

그래도 크기가 더 큰지라 더 오래 걸리기는 했어요.

전체적인 색상은 모니터 화면에서 보고 주문했던 사진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전에 리뷰 적어주신 분 말씀처럼 조금 더 어둡게 다운된 색상이랄까요?

다 하고 나서 사진 찍은 도안의 색상 또한 조명을 받아서 조금은 더 환하게 보이네요.

액자를 걸어서 사진도 찍어 보았답니다.

창문을통해서 들어오는 빛에 비추어 지는 액자 안의 꽃이 굉장히 예쁩니다.

빛에 따라 달라지는 반짝임도 상당하고요.

쇼파에 앉아서 가만히 바라보면 일반 거실 조명에 빛나는 보석도 멋있어요.

색감이 굉장히 은은하면서 목련 꽃이 생생하게 피어나는 느낌이예요.

화사하게 피어 있는 꽃잎도 그렇지만, 몽울져 있는 봉오리 또한 생생합니다.

다하고 난 후의 뿌듯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웠어요.

이전에 봄꽃향기 한 것도 케이엠엘리에 리뷰를 올렸었는데,

결국은 집에 걸지 못했답니다.

액자에 고이 담긴 것을 어디에 둘거냐는 질문에 신랑과 침대위, 거실을두고

한동안 고민을 했었는데, 고민도 무색할 정도로 쉽게 결론이 났지요.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고,

"어머어머, 예쁘다"와 "멋지다, 소장하고 싶다!"를 번갈아 가며 외치신 엄마한테 강탈당했습니다.

반 강제적으로 말이죠.

흑흑, 한달 동안 고이했던 내 작품이 친정집 거실 쇼파 위에 아주 자리잡고 있어요.

다만 조금의 위안을 삼은거라면 친구분이나 친척들이 보고 같은 감탄을 해준다는 것!

황금목련은 누군가 보고 또 강탈해 갈까봐 액자에 넣자마자 거실에 걸었답니다.

침대 위에 걸고 싶은 것은 지금 하고 있네요.

이전 도안을 할 때는 큐빅3개는 잘 잡고 4개는 슬슬 가끔 집었는데,

지금은 4개는 잘~ 잡고, 5개는 가끔 집네요.

역시 하면 할수록 큐빅 집는 갯수가 늘고 있어요.

다음에 리뷰 쓸때는 6개를 가끔 집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길~

뽀송하고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

과도한 십자수는 몸에 무리가 간답니다!